2026.09.13 10:24 PM

캘리포니아, 1980년대 이후 첫 번호판 조합 변경…"9-시리즈 소진"

By 이재경

LA타임스는 11일(금) 캘리포니아주가 1980년대부터 46년간 사용해온 자동차 번호판 조합을 모두 소진해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대변인 로널드 옹토아복(Ronald Ongtoaboc)에 따르면 기존에 쓰이던 번호판 조합, 이른바 '9-시리즈'는 1980년 '1AAA000'을 시작으로 생산돼 왔으며 올해 '9ZZZ999' 번호판을 끝으로 모든 조합이 소진됐다. 이 조합은 숫자 1개, 알파벳 3개, 숫자 3개 순서로 구성돼 있었다. 옹토아복 대변인은 "1980년 1AAA000으로 시작된 캘리포니아의 오랜 9-시리즈 번호판 체계가 올해 9ZZZ999 번호판 생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자동차 번호판
(캘리포니아 자동차 번호판. X@richontech )

번호판은 등록 차량과 소유주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승용차뿐 아니라 상업용 차량, 오토바이, 영구 트레일러, 트레일러 코치, 파크 트레일러 등 등록된 모든 차량에 발급돼 왔다.

새 번호판 조합은 이미 생산에 들어갔지만 아직 운전자들에게 실제로 발급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DMV는 설명했다. 기존 9-시리즈의 마지막 번호판까지 생산이 끝났다고 해서 당장 재고가 바닥난 것은 아니다.

옹토아복 대변인은 "'0AAA000' 형식의 번호판 11만 장 이상이 아직 발급되지 않은 채 캘리포니아 전역의 DMV와 자동차 클럽 사무소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남은 물량이 상당한 만큼 당국은 기존 조합의 마지막 번호판이 실제로 발급되더라도 별다른 기념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조합은 숫자 3개, 알파벳 3개, 숫자 1개 순서로 바뀐다. 예를 들면 '000AAA0'과 같은 형태다. DMV는 올해 초부터 새 조합의 번호판 생산을 시작했지만, 옹토아복 대변인에 따르면 아직 실제 차량에 부착돼 발급된 사례는 없다.

옹토아복 대변인은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새 조합이 향후 약 40년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각 조합마다 가능한 번호판 조합 수는 1억 개가 넘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번호판은 폴섬주립교도소(Folsom State Prison) 수감자들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V와 캘리포니아교정훈련재활청(California Correctional Training and Rehabilitation Authority)의 협력 아래, 번호판 제작은 폴섬 교도소 상부 마당에 위치한 공장에서 매일 100명이 넘는 수감자들에게 배정되는 작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과거 번호판은 강철로 제작됐지만, 현재는 반사 시트가 부착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