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11:19 AM

트럼프 "중국 자동차, 미국서 생산하고 미국인 고용하면 ok!"

By 전재희

중국산 완성차 수입과 우회수출은 반대...BYD 등 중국 업체의 미국 현지생산 가능성에 문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직접 공장을 세우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입에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현지생산 자체는 허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euter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그들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을 예로 들며 이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적용하면 핵심 원칙은 명확하다.

트럼프 영상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거나, 멕시코 같은 제3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은 막되, 미국 안에서 직접 투자하고 미국인을 고용해 생산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차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Reuters에 따르면 그는 중국 자동차업체가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그곳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에 공장을 세워 미국인을 고용하는 방식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제조업 정책과도 일치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면 투자를 환영하는 반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는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BYD 미국 진출에도 가능성 열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BYD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BYD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업체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YD는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지만 미국 승용차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산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규제도 시행하고 있다. Reuters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2025년 시행한 관련 규정은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서 승용차를 판매하거나 생산하는 것을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으로 BYD가 당장 미국에 공장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현지생산 자체를 공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이전보다 정책적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은 신호로 볼 수 있다.

BYD, 이미 유럽에서는 현지생산 확대

BYD는 미국 밖에서는 이미 현지생산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Reuters에 따르면 BYD는 유럽에서 승용차뿐 아니라 전기트럭까지 현지 생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BYD의 스텔라 리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BYD를 사실상 '유럽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헝가리 세게드에는 BYD의 유럽 승용차 공장이 건설 중이며, 회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