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2 11:33 AM

다우 500포인트 반등...미·이란 외교 기대에 유가 7% 급락

By 전재희

브렌트유 7% 넘게 하락...미국·이란 대화 가능성에 중동 긴장 완화 기대
나스닥은 장중 상승폭 반납...Amazon·SpaceX 반등, Intel·CoreWeave는 추가 하락
3일 중간선거·Apple 실적·금요일 고용보고서 앞두고 투자자 경계 지속

지난주 기술주 급락으로 흔들렸던 미국 증시가 2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약 500포인트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NYSE
(뉴욕 증권거래소. 자료화면)

다만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권에 가까워졌다. Amazon과 SpaceX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반등했지만 Intel과 CoreWeave는 지난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AI 관련 주식의 회복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브렌트유 7% 넘게 급락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유가였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미국과 이란 양측이 외교적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7%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경우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더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최근 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충돌 위험과 페르시아만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크게 올라 있었기 때문에 외교 가능성만으로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가 하락, 증시에 긍정적

유가 급락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가격이 내려가면 기업들의 운송비와 생산비 부담이 낮아질 수 있고 소비자들의 휘발유와 난방비 부담도 줄어든다.

특히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따라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다우 약 500포인트 상승

주요 지수 가운데서는 다우가 가장 강한 반등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약 500포인트 상승하며 지난주 급락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강했던 만큼 이날에는 상대적으로 전통 산업주와 대형 우량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나스닥은 장 초반 상승폭 반납

Nasdaq은 장 초반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주 기술주 급락으로 10월 한 달 동안 Nasdaq은 5.3% 하락했다.

이날 매도세가 일단 멈추면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장중에는 다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지수가 보합권까지 밀렸다.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Amazon·SpaceX는 반등

지난주 급락했던 일부 대형 기술주는 이날 반등했다.

Amazon과 SpaceX 주가는 상승하며 최근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최근 기술주 전반을 압박했지만, 급락 이후 일부 종목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Intel·CoreWeave는 추가 하락

반면 Intel과 CoreWeave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Intel은 지난주 PC 사업 부진과 약한 향후 전망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이날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CoreWeave 역시 AI 인프라 투자와 자금조달 비용에 대한 시장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AI 관련 종목 안에서도 투자자들이 실적과 재무구조, 자금조달 능력에 따라 더욱 선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주 기술주 매도 충격 아직 남아

지난주는 AI 관련 주식과 기술주 전반에 큰 충격을 준 한 주였다.

Google 모회사 Alphabet은 검색사업 성장 둔화와 AI 인프라 투자비 증가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Intel 역시 PC 사업 부진과 실적 전망 악화로 급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AI 투자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Nasdaq이 10월 전체로 5.3% 하락한 것도 이런 불안이 누적된 결과다.

Apple 실적이 다음 시험대

기술주의 반등 지속 여부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Apple 실적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

Apple은 미국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iPhone 판매와 서비스 매출뿐 아니라 AI 투자계획과 향후 제품 전략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주 Alphabet과 Intel 등의 실적이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했던 만큼 Apple 실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3일 미국 중간선거도 시장 변수

투자자들은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의회에서 어느 당이 주도권을 확보할지를 결정한다.

의회 권력구도가 바뀔 경우 세금과 정부지출, 에너지정책, AI와 기술기업 규제 등 여러 경제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금융시장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특정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금요일 고용보고서까지 대기

이번 주 또 다른 주요 변수는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다.

고용시장 상황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최근 미국 경제는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반대로 고용이 크게 약해지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유가 하락이 시장 불안을 완화할까

현재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국제유가다.

최근 높은 유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계 소비와 기업비용을 압박하는 요인이었다.

따라서 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7% 넘게 떨어진 것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안도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외교적 긴장 완화가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기술주 회복은 아직 불안정

2일 장중 흐름은 지난주 기술주 급락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보여준다.

Amazon과 SpaceX 등 일부 종목은 반등했지만 Intel과 CoreWeave는 추가 하락했고 Nasdaq 역시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 성장 자체보다 각 기업이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당하면서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더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다음 방향은 이번 주 주요 이벤트가 결정

미국 증시는 현재 여러 변수가 동시에 움직이는 상황에 놓여 있다.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기술주에서는 AI 투자비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Apple 실적과 미국 중간선거, 고용보고서까지 이번 주에 연이어 예정돼 있다.

금요일 급락 이후 다우는 반등했지만 Nasdaq의 장중 상승세가 약해진 것은 시장이 아직 적극적인 위험선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이번 주 미국 증시의 방향은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얼마나 줄여줄지, Apple이 기술주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중간선거와 고용지표가 향후 경제정책과 금리전망을 어떻게 바꿀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