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2,04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해 하루 만에 2,05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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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0.61%) 오른 2,056.7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03포인트(0.20%) 오른 2,048.24에 장을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2,060선을 바라보기도 했으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관망심리로 상승폭을 더 키우지는 못했다.

시장은 이날 밤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간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3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29% 올랐다.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수 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적인 반등"이라며 "미국 증시가 각종 지표 호조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전날보다 매수 폭을 늘렸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365억원)를 중심으로 460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37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2천44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천36억원이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각각 2.34%, 2.19%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영 공백 우려에서 벗어난 KB금융[105560]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65% 올랐고,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는 0.9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반면 LG화학[051910]은 0.3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58% 뛰어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은행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과 음식료품, 의약품, 통신업 등은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68%) 오른 566.35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에서 2억7천6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7.01포인트(0.30%) 하락한 15,539.19, 토픽스지수는 5.12포인트(0.40%) 내린 1,286.0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6.72포인트(1.37%) 상승한 9,380.10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5포인트(0.29%) 오른 2,236.91을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017.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