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관섭 1차관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저유가 동향 점검 간담회'를 열고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비전통적 원유의 생산증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4∼101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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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그러나 신흥국 성장둔화와 산유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생산비용이 비싼 비 전통자원의 개발 축소 등이 유가를 상승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고 리비아의 생산이 회복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이 크게 늘면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4.04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리비아 내전이 심화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차질이 발생하면 공급이 줄어 유가가 배럴당 100.87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가 하락하면 화학, 비금속광물, 자동차, 섬유 등에서 생산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정유는 매출액이 감소하고 플랜트 부문은 중동지역 수주 지연·감소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관섭 차관은 "유가 하락이 일부 업종에 부정적 효과가 있지만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면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일부 업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