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채권금리가 실망감에 채권값이 하락했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70%포인트 상승해 연 2.04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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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금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하루 앞둔 전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부풀며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으나, 이날 다시 기준금리 위로 자리 잡았다.

다른 주요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해 채권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날 만장일치 금리 동결에 많이 축소된 모습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2.171%로 0.082%포인트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연 2.450%로 0.081%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0.073%포인트 올라 연 2.648%를, 30년물 금리는 0.074%포인트 상승해 연 2.750%를 각각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0.043%포인트 상승해 연 2.002%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도 0.054% 오른 연 2.020%였다.

AA-등급 3년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연 2.362%, BBB- 등급 회사채는 연 8.214%로 0.066%포인트씩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1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연 2.25%로 전날과 같았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과 물가전망은 하향 조정됐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변화 가능성을 찾긴 어려웠다” 며 "1분기 중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시장기대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조정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맞선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통화정책에서 뚜렷한 추가 통화 완화 신호를 확인할 순 없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