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LG계열사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28 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7.99% 오른 67만6천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8만2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우선주도 전날보다 6.43% 오른 29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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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생명과학과 LG디스플레이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생명과학은 오름세를 지속하다 4만8천9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LG디스플레이는 장중 한때 3만7천150원까지 올라 52주 새 신고가를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섰다.

LG이노텍은 전날보다 2.34% 상승한 10만9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눈에 띠게 오른 지난해 실적 덕분이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장 마감 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 증가한 5천110억4천만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생할건강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5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도은 지난해 매출이 6조4천661억원원, 영업이익이 3천14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30.6% 증가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1조3천573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올랐다. 이는 1조7천360억원을 기록한 200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9천174억원으로 2013년보다 119.0% 증가했다. 매출은 26조4천555억원으로 2.1% 줄었다.

LG생명과학 역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현지법인에서 화장품 브랜드 '후'가 성장하고 있고, '더페이스샵'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도 높은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승혁·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영업적자가 대폭 축소되고, 자동차 부품 매출액이 61% 증가해 영업 기여도가 7%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영업이익 증가로 현금이 유입되면서 차입금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이 축소되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TV 교체주기 도래와 TV 세트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계획, 신흥국 소비 증가세 지속 등으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