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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17조1천256억원, 영업이익이 5조1천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9.8%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51.2%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도 4조1천950억원으로 46.0%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분기만 떼어놔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5조1천479억원, 영업이익은 1조6천672억원, 순이익은 1조6천241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9.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8.1%, 지난해 대비 112.4%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이익률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규모 적기 투자가 가능했다는 점도 호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을 40% 후반까지 확대하고, PC와 서버용 제품 비중을 높인 덕분에 출하량이 18% 늘어났다.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에 힘입어 출하량이 3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영업이익 성장에 대해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빅데이터 분석 수요 확산에 따라 서버용 D램 채용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며, DDR3→DDR4로의 전환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의 변화를 대비해  올해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급 D램을 양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대응하여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에서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상반기 중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