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줄곧 정치적 대립각을 세웠던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에 대해 전 세계적인 애도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야당은 일제히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한 가운데, 오는 1일 모스크바에서는 대규모 추모행진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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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하고,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일리야 야신 러시아 야권 대표는 이번 살인사건의 주된 목적이 정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겁주고, 공포에 떨게 하려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보리스 넴초프가 쓰러졌던 곳에는 시민들이 가져온 꽃들이 수북하게 쌓이며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반정부 행진을 방해하려고 이번 일을 꾸몄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있으며, 이번 피살사건의 첫 번째 책임은 러시아 정부에 있음을 공공연하게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도 애도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잔혹한 살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 정부에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우크라이나 정치인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야권은 28일 예정됐던 반정부 거리시위 대신, 시내 중심가에서 넴초프 추모행진을 벌일 계획이어서 모스크바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