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4일(이하 현지시간) 월가 대형은행의 미흡한 개혁 노력에 대해 "뻔뻔하다"는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형은행이 자체 개혁을 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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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이날 뉴욕의 민간 경제 단체 주최 만찬에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월가의 개혁 노력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지난 몇 년간 너무도 자주 대형은행이 이 점에서 미흡했다"면서 "때때로 뻔뻔스럽기까지 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는 것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옐런은 대형은행이 내부 감독과 위기 통제 강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연준이 "즉각적이고 의미 있게"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연준이 월가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올해분으로 실시한 재정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5일 공개하기에 앞서 나왔다.

또 옐런 의장은 금융당국이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포획이란 감독자의 사익과 공익이 충돌하면서, 금융기관이 오히려 규제의 반사 이익을 보는 것을 말한다. 

옐런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연준은 규제 포획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