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3위의 무기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국제무기거래 연례보고서를 통해 2010∼2014년 중국이 전 세계 무기시장 점유율 5%로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3위 무기수출국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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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31%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2위는 러시아(27%)였다. 중국은 2005∼2009년에는 점유율 3%로 독일(11%), 프랑스(8%)는 물론 영국(4%)보다도 낮았지만,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증하면서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3위로 떠올랐다.  

최근 5년간 중국의 무기수출 증가율은 143%에 달한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매년 국방비를 두 자릿수 증액하면서 무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세계 무기 시장에서도 러시아와 어깨를 견줄 날이 한층 가까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무기수출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파키스탄·방글라데시·미얀마 등 아시아 3국이 전체 무기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아프리카 18개국도 주요 고객이었다. 

무기수출액에서 부동의 1위인 미국은 최대 고객인 한국 외에도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미국 수출무기의 9%를 수입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가 최대 고객이었다.

무기 수입의 경우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두드러졌다.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이 세계 10대 무기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