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6일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이 지난 3주간의 증시 하락 이후 나타난 유로화 강세 움직임에 그 동안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수입 실적 악화 우려를 떨어내고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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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38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87.65(1.06%) 상승한 1만7936.9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 대비 20.82(1.01%) 오른 2074.23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41.90(0.86%) 상승한 4913.66을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3주 동안 약 2.7% 하락했다. 지난주 낙폭은 0.9%다. 다우지수도 지난주 0.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1% 밀렸다.
투자자들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7~18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할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연준은 금리인상 시가에 대한 보다 확실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전날보다 0.83% 오른 1.0610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앞서 1.045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3년 1월10일 이래 12년래 최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화 가치가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의 빠른 가치 상승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덜고 있다.
미 달러와 대비 유로화는 이날 바닥을 딛고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행으로 인해 유로화가 12년래 최약세를 나타낸 것을 두고 우려한 데서 촉발됐다.
여기에 활발한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 활동도 투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지수, 산업생산, 주택지수는 모두 전망을 하회했으나 이날 증시엔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증권사인 컨버지엑스의 닉 콜라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환율시장이 증시를 돕고 있다" 며 "이날 시장이 바라는 건 낮은 변동성" 이라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와 달러화의 관계에 대해 "Fed와 ECB 사이의 정책 전망에서의 차이는 하향 압력의 주요 견인차다"고 말했다.
이는 ECB의 양적완화 개시는 유럽 증시를 부양하고 유럽증시 펀드를 끌어들여 유로화를 단기적으로 지지할 수 있지만,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