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점령됐던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약 100구의 시신이 니제르군과 차드군에 의해서 발견됐다고 CNN 등이 니제르와 차드의 보안 책임자의 발언을 인용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신들은 니제르군과 차드군이 지난 8일 합동 군사작전을 통해 보코하람으로부터 탈환한 니제르 국경과 인접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의 도시 다마삭 외곽의 다리 밑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은 참수된 상태였다고 군인들은 전했다. 보르노 주는 나이지리아의 북동부에 있으며, 니제르와 차드, 그리고 카메룬 3국의 국경선과 마주하고 있다.
니제르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한 차드군 아젬 베르만도아 아구나 대령은 "마을 바로 밖 다리 밑에 대략 100구의 시신이 흩어져 있었다. 사망자 중 일부는 참수돼 머리 부분은 이곳에, 몸통 부분은 저곳에 흩어져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하고 "대형 무덤은 시체로 쌓여 흰개미 언덕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차드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학살이 약 2개월 전 보코하람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드군과 니제르군은 지난 8일 이 지역 보코하람에 대한 광범위한 공중과 지상 공격을 개시, 신속하게 다마삭을 탈환한 바 있다.
차드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공격에서 보코하람은 200여 명이 사망했고 차드군은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한편, 보코하람이 지난달 빼앗긴 나이지리아 북동부 감보루 마을을 지난 18, 19일 다시 공격해 마을이 수복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주민 11명을 살해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나이지리아 감보루와 인접한 카메룬 포토콜 주민들은 "보코하람 무장괴한들이 18일 오토바이를 타고 감보루로 돌아와 8명을 살해하고 다음날 3명을 더 죽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자생적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은 지난 2009년 이래로 나이지리아 북부 지방에서 경찰, 학교, 교회, 모스크 그리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으며 200명 이상의 소녀를 포함해 학생들을 납치하는 등 악행을 일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