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departement) 의원을 뽑는 이 선거에서 현재 101개 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개 도를 장악하고 있는 집권 사회당(PS)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인한 민심이반으로 제3당으로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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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Ifop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는 1차 투표에서 29.2%를 득표해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국민전선(26.3%)을 약 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은 21.4%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SA는 대중운동연합 31%, 국민전선 24.5%, 사회당 19.7%로 순위는 같으나 대중운동연합과 국민전선의 격차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운동연합과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 근소한 차로 1,2위를 다투었다.
이번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뒤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려던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계획에는 다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전선은 지지부진한 경기 회복과 높은 실업률, 지난 1월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파리 연쇄 테러로 드러난 이슬람교도의 프랑스 사회 동화와 이민자 문제 등의 이슈를 선점하면서 선거운동 기간에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날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일 1,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사회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는 경우 사회당 지지자들은 국민전선의 당선을 막기 위해 2차 결선 투표에서 대중운동연합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중운동연합의 승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