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이 중국 주도로 설립이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WB 이사는 22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프라 격차를 없애기 위해 자금을 공급하는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AIIB 설립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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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와티 이사는 또 "인프라 수요에 맞춰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WB는 AIIB와의 협력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IB가 세계 각국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라와티 이사는 AIIB가 세계은행이나 기존 지역개발은행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프라의 국제적 수요가 방대하고 시장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며 인프라를 위한 국제 경제 기구는 많아도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지난 20일 유럽 주요국이 최근 중국 주도의 AIIB에 참여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유럽 여러 국가가 AIIB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서 AIIB가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더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