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6일∼5월 3일 미국을 공식으로 방문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23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4월 26일∼5월 3일 미국 보스턴,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LA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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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관은 "작년 4월 우리나라가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했다. 이에 이어 이번에 아베 총리가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강고한 미·일 동맹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4월 27일∼30일 워싱턴D.C.에 체류할 예정인데, 28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9일에는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월 28일 아베 총리를 공식 접견할 예정이고, 같은 날 저녁에는 국빈 만찬을 연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두 나라 정상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발전시켜온 강한 협력관계를 축하하고, 양국간 관계의 바탕이 된 공동 가치와 원칙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동맹 관계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 그리고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연설이 성사되도록 물밑 작업을 벌였으며,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미국 하원의장 측이 아베 총리를 연사로 초청한다는 방침을 일본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