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 승리했다.
또 작년 1월 창당한 신생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사회당과 집권 국민당(PP)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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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주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개표 결과 사회당은 전체 109석 중 47석을 얻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사회당은 정치적 지지기반인 안달루시아주에서 과반 의석(55석)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사회당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 사망으로 민주화가 된 이후 지난 1982년부터 줄곧 안달루시아주 지방정부를 이끌어 왔는데, 안달루시아주는 스페인에서 가장 가난하고 실업률도 높아 좌파인 사회당의 인기가 높다.
안달루시아주의 실업률은 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스페인 평균 실업률(24%)보다도 약 10% 포인트 가까이 높다.
이번 선거에서 반긴축을 주장하는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는 15석을 획득했다.
유럽에서 네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스페인에서는 국민당과 사회당이 지난 수십 년간 정권을 주고받으며 양당 체제를 굳혀 왔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정치인들의 심각한 부패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반부패와 긴축반대를 내세운 포데모스는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창당 4개월 만에 치러진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로 5석을 확보하면서 스페인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안달루시아주 선거를 통해 제3 정치 세력으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소속된 집권 국민당은 2위를 차지햇지만 기존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잃어 33석에 그쳤고, 중도 우파 신생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 시민)은 9석을 확보하며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안달루시아주 지방선거는 올해 5월 스페인 다른 지역 지방선거와 11월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