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바르도 국립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 등 23명의 목슴을 앗아간 총격 테러 이후 엿새 만인 24일(현지시간) 재개장을 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박물관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관광객 다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내무부가 통보해 왔다”며 개장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AFP 통신에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박물관 주변에는 수백명의 튀니지 시민들이 모여 외국인 관광객의 튀니지 방문을 독려했다. 이 중 일부는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물관 측은 “우리는 테러분자들에게 그들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재개장을 서둘렀던 것이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용의자 3명 중 현장에서 사살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을 현재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한 박물관에 무장 괴한 2명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외국인 관광객 20명을 포함해 2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다음날인 19일 육성 녹음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