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의 비극으로 인한, 시리아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에 담긴 것은 아디 후데아라는 4세 여자아이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겁에 잔뜩 질려 양 팔을 치켜들고 있다. 

터키 기자, 오스만 사을리는 지난 2012년 시리아 난민촌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당시 기자가 촬영을 위해 올려든 망원 렌즈가, 여자아이는 총을 겨눈 것으로 알고 두 손을 번쩍 든 것이다. 사진을 통해 아이의 살려 달라는 절규가 전해진다. 터키 신문에 실렸던 이 사진은 2년여가 지나 SNS를 통해 퍼지며,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연약한 어린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 사진 한장이 전 세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오늘도 시리아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40여 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의해 살해됐다. 

AP통신이 시리아 국영TV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IS는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던 하마주 지역을 공격해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44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희생자 중에는 37명의 민간인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총살, 화형에 처해지거나 흉기에 죽임을 당했다고 밝혔다.

라미 압두라흐만 SOHR 국장은 결국 시리아군이 IS를 격퇴했으나, 아직도 많은 마을 주민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IS는 같은 하마주 지역에서 시아파 무슬림 8명을 참수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번주 들어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IS 근거지에 대해 8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