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가들이 약 100개국 출신 3만2,000명의 외국인 대원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와 알카에다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다.
알카에다에 대한 제재 위반 사례를 살펴온 전문가들은 3월 말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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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IS)에서 외국인 대원이 2만2,000명이나 활동하고 있어 가장 많고, 아프가니스탄 6,600명이 활동 중이며, 예멘·리비아·파키스탄·소말리아에서도 수백 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장을 맡은 15명의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IS에 합류하는 외국인 대원의 위협에 관한 보고서를 6개월 안에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IS는 탄탄한 자금력으로 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CNN은 1일 "IS가 독자적인 행정 체제를 구축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산규모가 최대 5억 달러(약 5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역대 테러단체 중 가장 부유하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단체는 자발적인 헌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IS는 원유와 유물·골동품 밀수, 강탈과 납치와 같은 인신매매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IS는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생산하는 원유 밀매를 통해 매일 100만~20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물 밀수출로도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S가 지난 1년간 유물 밀매로 얻은 수익이 무려 1억 달러에 달한다.
인신매매도 주요 사업으로, IS는 인질들의 몸값으로 엄청난 돈을 받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S와 그 모체인 알카에다 등 무장 단체는 지난 2008년 이래 인질 석방 대가로 무려 1억2,500만 달러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3년 인신매매로 얻은 수익이 6600만 달러나 돼, 최근 들어서는 부쩍 인신매매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