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9일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56.22(0.31%) 상승한 1만7958.73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9.28(0.45%) 오른 2091.1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3.74(0.48%) 오른 4974.5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이후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지수는 장중 보합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시즌 개막을 알리는 알코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주당순이익은 28센트로 예상보다 2센트 많았지만 매출은 58억2000만달러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1억2000만달러 밑돌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유통업체 베드 배스&비욘드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실적 경고등이 켜졌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 둔화로 이번 어닝 시즌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속에 향후 금리 인상 시기 등을 주시하면 신중한 접근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2% 가까이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블룸버그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S&P500 종목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종목들의 EPS가 감소하는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린지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분석가는 "달러가 매우 강세를 나타냈고 시황은 하루 종일 오락가락했다"며 몇몇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증시에 큰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