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등 시리아와 이라크의 지하드 조직에 가담하려는 외국인 전투원 1만2,500여명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은 전날 외교부가 주최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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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외에 1,200명을 추방했으며, 올해 들어 입국금지 명단에 5,000명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월 8일 밝힌 입국금지 7,833명, 추방 1,056명과 비교할 때 대폭 증가한 것이다.
 
터키 정부는 그동안 IS의 외국인 전투원이 터키를 거쳐 시리아나 이라크로 밀입국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유럽 국가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국경 경비를 강화해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하는 외국인들을 꾸준히 적발하고 있다.

한편, 휴리예트는 최신 집계에 따르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넘어간 외국인 전투원의 국적은 총 90여 개국에 이르며, 이 가운데 서방 국적이 3,400여명, 미국이 150여명 등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