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4년 동안 지속된 성장률 저하와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5년 연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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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은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고, 중국도 부진에 빠지는 가운데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16년만에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봤다.
IMF는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3%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4.6%)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IMF는 "최근 4년간 신흥국의 역성장이 중단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를 제외한 중국, 러시아, 브라질의 경기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IMF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7.4%)보다 0.6%포인트나 떨어진 6.8%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떨어져 6.3%에 그칠 것으로 봤다.
IMF는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집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원 수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역성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올해 러시아와 브라질의 GDP 증가율을 각각 -3.8%, -1.0%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유가 폭락과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국의 제재로 위기를 겪고 있고, 브라질 역시 기업 투자 감소, 정치인과 기업의 비리 스캔들 등의 악재로 경기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게 나왔다.
IMF는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로 지난해 1월 추정치에서 무려 1.2%포인트나 상향한 7.5%로 제시했다.
IMF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과 기업 투자의 증가, 저유가 수혜 등이 인도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자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Modinomics)가 주목을 받았다. 모디노믹스의 핵심은 투자 유치를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를 확충, 성장률을 회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인도와 중국 성장률이 IMF의 예상대로 될 경우,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앞지르게 된다.
한편, IMF는 인도처럼 경제 구조의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신흥국의 앞날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 되고 있어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