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이 2012년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한 재심에서 난투극에 가담한 축구팬 61명 중 11명에게 19일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열린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경기가 끝난 후 일어난 폭력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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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난투극을 벌이는 바람에 무려 7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최악의 대참사가 일어났었다.

이날 재심을 맡은 법원은 안전상 이유로 유족과 피고인 가족들의 재판 방청을 제한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첫 판결이 나왔을 당시 포트사이드에서 판결에 불만을 품은 피고인 측 가족들과 성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1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피고인들에 대한 최종 판결은 오는 5월 30일 내려진다.

이집트 법원의 사형선고는 이슬람 율법 해석의 최고 권위자인 '그랜드 무프티'의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