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한 지 6개월 만에, 양국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가 1961년 쿠바 혁명을 이유로 단교한 지 54년 5개월 여 만에 대사관을 다시 여는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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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내 쿠바 아바나를 방문해 국기게양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쿠바 주재 미 대사관의 정확한 개설 시점은 백악관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뒤,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양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는 등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미국은 쿠바와의 협상에서 쿠바 민주주의와 인권 상황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쿠바에 파견되는 미국 외교관 활동의 자유 보장에 집중했다.
반면 쿠바는 미국 정부가 쿠바에서 반정부 세력을 후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