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들은 독일 쾰른시에서 시장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유세 준비를 하던 여성 시장 후보 헨리에테 레커가 괴한이 휘두른 칼에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레커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며 쾰른시의 이민과 난민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통합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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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을 입은 레커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쾰른 주민인 44세 남성을 피의자로 체포해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44세 남성 피의자가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이며 진술과 20년전 인종 폭력을 자행한 네오나치 정당에서 활동했던 전적 등을 토대로 판단할 때 외국인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은 "총리가 충격을 나타내며 이번 사태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최근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을 둘러싸고 독일 내에서는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BBC방송은 "독일에서는 정치적 동기로 자행되는 폭력사건은 상대적으로 드물다"며 이번 사태를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