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신의 난민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여권 내 세력과 타협해 독일 입국 난민들과 이민자들의 수를 크게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동시에 우리는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우려들을 받아들였다. 이는 독일에 들어오는 사람들 수를 과감하게 줄이기를 원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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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르켈은 난민 '상한선'(limit)이 14~15일 열릴 기독민주당과 자매보수당인 기독사회당(CSU) 전당대회에서 토론될 기독민주당의 주된 결의안에 특별히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또 메르켈이 이날 기독민주당 회의에서도 올해 독일 망명 신청자가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난민의 수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르켈은 지난 12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알게마이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도달하려는 모든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난민 상한제 요구를 또다시 일축했는데, 가디언은 메르켈 총리가 상한선은 거부하면서 여권 내 반발세력과 난민 수를 대폭 줄이는 타협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독일에 입국하는 난민들은 최소 34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