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중 "이슬람은 사탄적(satanic)이며, 악마의 씨앗(the spawn of the devil)과 같은 종교"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한 영국의 한 목회자에 대한 재판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영국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제임스 맥코넬(James McConnell·78) 목사는 재판에 앞서 주님을 위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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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독교 신문 가스펠 헤럴드에 따르면, 결코 자신의 발언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화이트웰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Whitewell Metropolitan Tabernacle)의 담임목사였던 맥코넬 목사는 2014년 5월에 교회 안에서 했던 설교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PPS(Public Prosecution Service)에 의해 기소당했다.

PPS측은 2014년 5월에 이뤄진 설교의 인터넷 방송에서 문제의 발언이 커뮤니케이션법(Communications Act 2003)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이 교회 안에서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공용 전자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돼 해당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맥코넬 목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맥코넬 목사는 당시 기독교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배교 혐의로 이슬람 법원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수단 여성인 메리암 이브라힘(Meriam Ibrahim)이 옹호하다가 이슬람을 사탄적이며 이교적이라고 언급했었는데, PPS측은 이것이 심히 공격적인 발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맥코넬 목사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맥코넬 목사는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최대 징역 6개월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넬 목사는 현재 암투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코넬 목사는 재판에서 패할 경우 감옥에 갈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출소하면, 나는 다시 복음의 진리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 설교를 한 이유는 빛을 가져오고 미리암 이브라함이라는 한 젊은 무슬림 여성에게 행해진 끔찍한 불의에 대해 저항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 여인에게 잔인한 짓을 하고 수천 명의 여성을 토막내고, 수천 명의 남성을 투옥하고, 고문하고, 십자가에 죽이고, 참수하는 이 종교는 사탄적이라고 이름 붙여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섬기는 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에게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하지만 나를 위해 아주 특별히 기도해주실 분이 있는데, 그 이름은 예수이며, 그분은 나를 위해 서 주시고 하나님 앞에서 피 흘리심으로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신 나의 위대한 대제사장"이라고도 했다.

자신의 설교는 45분이나 되는데 검찰측은 30초만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재판은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