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지난 3주 동안 국적을 속인 난민 3천 명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에서는 한 지방시장이 난민들을 태운 버스를 더 이상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서 메르켈 총리가 있는 총리 청사로 보내는 일이 있었다. 서류 미비로 오스트리아처럼 난민들을 돌려보내는 일도 있었다.
Like Us on Facebook
프랑스 파리 테러와 독일 쾰른 집단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서 유럽 여론이 점점 난민들에게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난민들을 돌려보내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경찰은 최근 20일 동안 국적을 속인 난민 3천 명을 돌려보냈다.
한 경찰 대변인은 또 "슬로베니아 인근 국경에 하루 3천 명의 난민들이 들어오는데, 점점 통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내전 중인 중동 지역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난민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통역사들이 그들의 억약 등을 점검해 사실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는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등 IS 홍보 모델 역할을 하다가 이후 IS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붙잡혀 살해된 오스트리아의 10대 소녀들인 삼라 케시노비치(17·Samra Kesinovic)와 사비나 셀리모비치(15·Sabina Selimovic)의 출신국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 이후 무슬림 이민 난민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에부 테즈마(Ebu Tejma)'로 알려진 '마르사드 오(Mirsad O)'라는 이름의 비엔나에 있는 보스니아 이슬람 설교자가 이 소녀들을 선동해 IS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보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더는 난민을 받지 못하겠다"면서 시리아 난민 51명이 탄 버스를 베를린 총리청사로 돌려보내는 일도 발생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 남동부에 있는 '란츠후트' 단체장은 이 같은 이유로 시리아 난민이 탄 버스를 14일 오전 550km 떨어진 베를린 총리청사로 보냈다.
버스에 탄 51명의 난민은 21~45세로 새 거처를 찾고자 했지만, 단체장은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들을 받지 않았다.
독일에서도 오스트리아처럼 제대로 된 서류들을 갖추지 않아 난민들을 돌려보내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경찰은 다른 EU국가로부터 망명 신청을 해오거나, 여행증명서 등 증빙서 없이 오스트리아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최근 수주 간 200명 가량 돌려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