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내륙국가인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의 수도 와가두구(Ouagadougou)의 한 고급 호텔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한 인질극이 발생, 미국인 선교사인 마이클 제임스 리더링(Michael James Riddering, Mike Riddering·45) 선교사가 순교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북부 말리 접경지대에서 납치됐던 호주 국적 의사와 그의 아내가 호주 선교사 부부인 엘리엇(81)과 조셀린 엘리엇 선교사였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교 방송인 'GMAN 라디오(GMAN Radio)'의 '미션365'에서는 19일 이번 테러와 관련해 현지의 상황에 대해 부르키나파소 황옥곤 선교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계로선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로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고 있는 황 선교사는 이번 인질극과 관련해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테러 경계령이 계속해서 내려지는 등 현지의 상황이 좋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21년 이상 선교 사역을 감당해온 황 선교사는 부르키나파소는 무슬림 인구가 55% 정도 되는 이슬람이, 특히 수니파가 강한 나라라면서, 그러나 부르키나파소 국민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고 또 아프리카에서는 치안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선교 사역을 해왔지만 위험하거나 불안함을 느끼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리더링 선교사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부르키나파소에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치안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를 통해서 부르키나파소라는 나라가 더 많이 알려지게 됐는데, 복음화를 위해서 더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부르키나파소에 대해서는 국토 면적은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2배 정도이며, 인구는 1천800만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농업이 80%로 주산업이며, 이슬람 55%, 가톨릭 23%, 기독교 14%, 기타 토착신앙 등의 종교분포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또 부르키나파소는 강도들이 소탕당해 밤 늦게도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나라에 속하며 자유롭게 캠퍼스는 물론 길에서도 전도하고 찬양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옥수수와 수수 등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점심 때는 독특하게 모두 쌀밥을 먹는다고 소개했다.

생활 수준은 한국의 70년대나 80년대 초반 정도의 생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 사역에 대해서는 두 가정이 들어와서 캠퍼스 선교를 중심으로 사역했고, 이후 비즈니스 선교를 위해 사진현상소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역이 커지면서 4명의 선교사가 더 들어와 함께 사역하고 있고 사진현상소가 잘 돼 자비량 선교 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캠퍼스 선교와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대부분 복음에 대해 수용적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무슬림들이 복음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상황도 있다고 알렸다.

부르키나파소의 한인 선교사들은 10가정 정도 된다고 소개했으며, 수도인 와가두구에는 5가정이 있고, 지방에 4가정 정도가 있다고 전했다.

기도제목으로는, 먼저 55%의 무슬림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슬림들은 환상이나 기적을 통하지 않고서는 회심이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성령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해주셔서 그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

또 부르키나파소가 속히 복음화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부르키나파소의 기독교인들이 정직하고 순결하고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