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오순절교회가 칼을 들고 목회자를 죽이려고 다가오던 괴한이 갑자기 쓰러지자,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괴한이 제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영국의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회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의 보사 지역의 한 오순절교회에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교회의 가장 앞자리에 앉았지만,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고 자리에 다시 가서 앉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칼을 빼들고 강단에서 설교를 하던 페드로 파블로 마틴(Pedro Pablo Martin) 목사를 찌르기 위해 강단으로 다가왔다.
이에 이 목회자는 "예수의 이름에 능력이 있도다(There is power in the name of Jesus)"라고 계속해서 외쳤고, 성도들도 일부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칼을 빼든 남성은 갑자기 넘어졌다. 그리고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버둥거렸다.
그러자 교회의 성도들도 앞으로 나와 이 남성을 향해 목회자가 외친 말을 동일하게 되풀이 했다. "예수의 이름에 능력이 있도다."
또 놀라운 일을 목격한 성도들은 대부분 일어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보냈다.
교회에서는 이후 유튜브에 "후드를 입은 남성 목회자를 공격하려다 거룩한 분의 이름의 능력에 제압당하다(Hooded man attacks a minister but he is overcome by the power of the Holy One's name)"는 제목으로 감시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교회측은 또 성명을 내고 "그분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주의 천사가 그를 두려워하는 이들을 보호하시며 구원하신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면서 "그분을 신뢰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능력의 하나님을 모시고 있고, 그분의 이름은 예수"라면서 "예수의 이름에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 대한 댓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목회자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은 진짜라고 강조했다.
마틴 목사는 "이것은 100% 사실이고 원본"이라면서 "이번에 일어난 일은 악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를 공격하기 전에 그가 나에게 와서 '당신을 죽이려고 여기 왔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에게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자리에 앉아서 설교의 나머지 부분을 들으라고 말했다. 진짜라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동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칼로 목회자를 공격하려 하기 전에 목회자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으며, 목회자는 이 남성에게 몸을 기울여 손을 잡고 잠시 동안 대화했다. 그리고 나서 이 남성은 자리에 앉아서 이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등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갑자기 칼을 빼들고 목회자를 공격하고 나선다.
마틴 목사는 "그가 칼을 빼들고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봤을 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비로소 깨달았다"면서 이 남성을 고소하기를 원치 않아 돌아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그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고소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그의 운명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