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북부에 있는 도시 보도(Bodo)의 한 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최소 세 차례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카메룬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 방송과 알자지라는 사망자를 각각 25명과 29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자폭 공격을 저지른 범인은 4명으로 알려졌으며, 나이지리아의 자생적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첫번째 테러는 시장으로 가는 길에서 일어났고, 두번째는 시장 입구, 세 번째는 시장 내에서 각각 일어났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자폭 공격이 네 차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스타트리뷴닷컴은 미드지와야 바카리(Midjiyawa Bakari) 시장의 발언을 인용해 두 차례 공격은 시장에서, 두 차례는 마을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바카리 시장은 "4명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들이 시장을 공격하기 전에 어디에서 밤을 보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BBC에 최소 2명 이상의 테러범들은 10대 소녀였으며, 곡식 부대에 폭발물을 숨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두 차례 폭발은 시장에서 일어났고, 한 차례는 시장으로 가는 길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난 '보도'는 인근 나이지리아와 가까운 국경 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나이지리아와 작은 강 하나를 두고 있는 곳이다.
보도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두 명의 여성에 의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난 바 있다.
카메룬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로 일어났다.
지난 13일에는 역시 나이지리아와 가까운 카메룬 북부의 한 모스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12명이 사망하고 한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었다.
이어 지난 18일에도 14세 소년에 의해 모스크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카메룬과 이웃 국가에서는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인근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보코하람이 감행하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카메룬 정부는 최소 100명 이상의 보코하람 대원들을 살해하고 900명 이상의 인진들을 석방시킨 바 있다고 밝혀, 이에 대한 보복의 차원으로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카메룬 등 인근 국가들에게도 샤리아(이슬람 율법)으로 통치되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해서 테러 공격을 계속해서 일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