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남성이 번개에 맞고도 살아났다. 함께 있던 아내는 남편에게 잘못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그들을 도와줄 천사들이 나타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29일 데일리 뉴스와 IOL에 따르면, 남아공 동부의 산맥인 드라켄버그 산맥의 산기슭에 있는 작은 마을인 버그빌에서 그웬 맥케치니(51)은 지난 28일 남편 에릭 멕케치니(57)가 번개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
그웬은 남편을 살려달라고 기도한 후 심폐소생술을 통해 남편을 살려내는데 성공했는데, "심폐소생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잘못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었다"고 고백했다.
남아공 가우텡주의 앨버튼에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29일로 맞이하는 결혼 2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말에 드라켄버그 산맥을 향했다.
오후 4시 30분께 오후 차를 타고 산길을 운전하고 있었는데, 구름에서 부부가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광선이 내려오고 있다.
그웬은 "에릭은 나를 보더니 '여보, 이것 봐. 굉장해'라고 말했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길 옆에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나는 지금까지 들어본 소리 중 가장 놀라운 소리를 들었다"면서 "남편이 서 있었던 곳, 차 반대편을 보았을 때, 그가 안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웬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그웬은 "남편은 숨을 쉬지 않고 죽어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놀란 그웬은 모친에게 전화를 했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나서 그웬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웬은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웬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 방법을 잘 몰라 계속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흉부를 다섯 번 압박하고 나서 두 번 인공호흡을 하는 방식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최근 매뉴얼에 따르면, 한 사람이 현장에 있을 때는 흉부 압박을 30번 한 후에 두 번 인공호흡을 해야 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있을 때는 15번과 두 번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웬이 잘못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을 때, 다행히 5명이 타고 있는 차가 도착했다.
한 여성이 자신이 간호사였다면서 차에서 내렸고, 심폐소생술을 돕기 시작했다.
그웬은 "간호사 출신 여성이 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잘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흉부를 35회 압박한 후 두 차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웬과 간호사 출신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계속해서 하는 동안, 자동차에 타고 있던 일행들이 나와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웬은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은 정신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남편 에릭은 차에 앉아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아무 것도 듣지 못하는 상태였다.
구급대는 화상을 입은 곳을 간단하게 응급치료한 후 병원으로 옮겼다.
화상으로 차는 단락됐고, 차의 지붕은 움푹 패인 상태였다.
남편이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도 파손되어 있었다.
그웬은 "장애를 가진 딸이 있어서, 남편 없이는 딸을 돌볼 수 없을 것이라고 계속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웬은 이어 "이것은 기적"이라면서 "나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은 원래 그 시간에 이곳에 있을 계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웬을 도와준 일행은 원래 오후 6시에 떠날 예정이었지만, 좀 더 일찍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
그웬은 "너무 감사할 뿐"이라고 도와준 일행과 하나님께 감사해했다.
에릭은 번개로 인해 머리와 목에 큰 화상을 입었고,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상태다.
에릭은 원래 팔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그곳을 번개가 관통해나갔다.
번개로 인해 십년 감수한 그웬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실내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년 번개로 인한 사망자는 2만4천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