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 수록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인상 기준의 근간이 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2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98.6%를 기록하며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 차이에서는 다시 한 번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퍼져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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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만 올해 들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변수들을 맞이하면서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시해야할 포인트들을 제시했다.

WSJ은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시장의 예상(18만 명 증가) 이상의 수준이 나타날 경우 미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전 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지난 5월 2만4,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다음달인 6월에는 27만1,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월마다 수치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보였다. 월평균 18만1천 명을 기록한 가운데 11월 혹여나 시장의 기대치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다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WSJ은 시간당 임금과 실업률에 주목했다.

미국의 10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오르며 지난 2009년 6월 이후 약 7년 4개월여 만에 최고를 보였다.

가계 수입 증가는 곧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실업률은 경제 침체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제 근로자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근로자를 반영한 지표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탓에 유휴 노동력(slack)이 남아 있음을 보였다.

유휴노동력은 생산 활동을 하지 않는 잉여 노동력을 뜻하는 것으로 WSJ은 이번 고용지표에서 해당 부분의 개선이 이뤄졌는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WSJ은 최근 수 년간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은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1%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에 따라 참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핵심 노동 연령층인 25~54세의 참가율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WSJ은 11월 지표에서 해당 연령층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동시장의 호조를 더욱 뒷받침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현재 미국의 또다른 대표적 노동시장 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 대비 1만7,000건 늘어난 26만8,000건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25만,3000)을 크게 웃돈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황의 기준선으로 꼽히는 30만건을 91주 연속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9월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기준금리는 동결된 바 있다.

당시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시장 기대치(18만 명)에 한참 밑돈 15만1,000명을 나타내며 결국 금리인상은 다음을 기야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고용시장의 '청신호'는 더욱 더 짙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더욱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