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3일(수)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비롯한 사우디를 순방한다. 시장의 관심은 대부분 사우디 순방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쏠려있다.
41년만의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는 서민에서부터 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으로 유가 증산을 통한 유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을 통해 '빅딜'을 이뤄낸다면 큰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하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어느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 찬물을 끼엊는 격이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 폭등에 대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에게 책임을 떠넘기다 바이든 취임직후부터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반발을 샀다. 그러자 석유회사에 그 책임을 떠넘기다 석유회사의 반발을 샀다.
유가를 낮추라는 바이든의 공개적인 압력에 유류회사를 비롯한 베조프 아마존 CEO도 '기본적인 시장원칙도 모른다'며 바이든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가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 재단 부 대표인 데릭 모건(Derrick Morgan)은 "바이든 행정부가 에너지 정책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만 한다면 유가는 떨어질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좌파세력들이 그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후, 캐나다와의 송유관 공사를 중단시켰고, 연방정부 땅에서 추가적인 셰일가스 시추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러면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진했고, 이후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OPEC로부터의 석유독립을 포기했다고 비난하면서, 사우디의 증산을 통한 유가인가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에 대해서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 듯하다. 시장의 기대만큼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