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31일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아랍에미레이트(UEA) 이후 13년만에 채결된 원전 LOI를 발판으로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 기대된다.
한국과 폴란드 정부도 이날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국이 폴란드에 최대 40조원대 원전을 수출할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
이 프로젝트는 제팍의 퐁트누프 갈탄 발전소 부지에 1.4GW 규모의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또는 4기를 짓는 사업이다.한국이 단독으로 LOI에 서명했다.
이는 폴란드 정부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주기로 한 원전 6기 건설 사업과는 별개의 민간 프로젝트다.
한수원과 제팍은 올해 말까지 자금 조달 방안, 총예산, 공정 기한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현장 부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원자력 발전소 예상 부지인 폴란드 남서부 도시 퐁트누프는 이미 넓은 저수지에 화력 발전소가 있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거부감 적고 냉각수 조달에 있어서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6년 착공해 2033년께 원전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집트의 원전 4기의 사업규모가 300억달러라는 점이 고려될때 이번 사업 규모가 최소 20조에서 최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폴란드 정부는 파트너로 선택한 정부 주도 원전 6기 건설 파트너로는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자체 시공 능력이 없어서 원전 시공을 시공능력이 뛰어나고 가성비가 좋은 한국이 맡게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럴 경우 총 10여기의 원전일 시공하게 되는 셈이어서 유럽을 중심으로 원전 르네상스가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방한 후 31일 이창향 산업통상부 장관과 MOU 체결 후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묻자 "짧게 대답한다. 100%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