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중국을 국제질서 위배 행위를 일삼는 '도전'으로 규정한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3일(토)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 내용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일본과 미국은 서로 공동 모의해 중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 발전을 탄압하는 소동극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
왕 대변인은 또 "이는 매우 위선적이고 위험하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결연히 반대하며, 관련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은 중국이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위배하는 행동부터, 북한의 도발에 이르기까지 점점 늘어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없어선 안 될 요소로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