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보호청은 2032년까지 차량의 배출가스를 56% 감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60%, 2032년까지 67%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12일(수) 발표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판매 대수와 주행 거리에 비례해 과징금을 물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환경청, 전기차 비중 확대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급성장했다. 테슬라가 모델S 판매를 시작으로 2013년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4만7000대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무려 76만2000대가 팔려 16배나 늘었다. 

연평균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6%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궇고 2022년 미국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5.8%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점유율이 50%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30%씩 전기차 판매를 늘려야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국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최소 40%에서 최대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평균적으로 2030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율을 약 45%가 목표다.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이 50%가 넘지 않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청은 이 외에도 배터리의 성능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차량운영 5년 혹은 주행거리 6만2천 마일까지는 배터리 성능의 80%를 유지해야하며, 차량 운영 10년 8만마일까지는 기존 성능의 70%까지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기차 판매확대를 위해 개솔리 차량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야할 뿐 아니라 배터리의 성능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