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GPT'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빙(Bing)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오픈했다.

MS는 3일(수) 자사 계정 소유자는 누구나 빙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빙 전면 오픈은 지난 2월 챗GPT를 실은 빙을 선보인 지 3개월 만이다. 그동안 빙을 이용하려면 승인을 받을때까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일정 기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MS 계정이 있으면 PC나 모바일을 통해 빙을 이용할 수 있다. 빙은 챗GPT 최신 버전인 GPT-4를 기반으로 한다.

MS는 새 검색 엔진 빙을 기반으로 구글이 지배해 온 검색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BING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며, 빙은 2위로 불과 3%에 불과하지만, 구글이 아직 AI 챗봇 기능이 없다.  

이 때문에 구글이 오는 10∼11일 예정된 개발자 회의에서 자체 AI 챗봇 바드(Bard)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는 검색시장 점유율을 1%포인트 올릴 때마다 20억 달러(약 2조 6천500억원)의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탑재 후 빙 다운로드가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빙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오픈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능도 구축했다.

빙에게 묻고 답한 대화 기록(chat history)을 남겨 이전 대화로 돌아갈 수도 있고, 대화 내용을 MS 워드 문서 파일로 보낼 수도 있다.

빙은 또 필요한 경우 대화 결과물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MS는 아울러 레스토랑 예약 앱 오픈테이블(OpenTable) 등과도 통합해 대화하면서 바로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