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량 최대 4000만t...단일 매장지로 최대 추정
매장된 리튬 가치 1조4800억 달러 

세계 최대 규모의 네바다 리튬광산 발견

( 발견된 리튬 매장지 위치 )

미국 네바다주와 오리건주 경계 지역에서 단일 광산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점토층이 발견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소재로 쓰인는 리튬은 '하얀 석유'라는 별명으로도 불릴 만큼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탓에 세계 각지에서 리튬자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공급망 컨트롤에 대한 우려로 경제 이슈를 넘어 안보이슈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이번 발견을 계기로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리튬 쟁탈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우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미국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기업 리튬아메리카와 GNS사이언스, 오리건주립대 등으로 구성된 탐사팀이 네바다주 맥더밋 칼데라에서 매장량 2,000만~4,000만t 규모의 리튬 점토층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맥더밋 칼데라는 오리건주 남동부와 네바다주 북부에 있는 멕더미트 서쪽의 타원형 모양의 대형 분화구(칼데라)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화구는 약 1,600만 년 전 화산 마그마가 외부로 폭발하면서 형성됐다. 이 마그마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풍화작용을 통해 리튬이 생성됐다는 것이다.

탐사팀은 이곳의 리튬 매장량이 존 단일 매장지 기준 세계 최대로 알려진 볼리비아 염호의 매장량(약 2,300만t)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된 리튬의 가치는 1조 4,800억 달러, 우리돈 약 1,963조원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천연자원 시장에서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에 이어 다시 한 번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견은 리튬 확보를 위한 세계 경쟁 구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글로벌 리튬 공급망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이번 발견으로 미국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139억달러로 지난 2020년 대비 세 배 규모로 급증했다. 대부분 중국산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일부 배터리를 수입했으나, 한국과 일본의 배터리도 중국에 리튬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공급을 차단하거나 가격을 올리면 큰 위협이 된다. 

미국은 그동안 자체 자원 개발에 나서고,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