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어 권리 있어" 언급하면서도 "절실한 이들에 지원을"

이스라엘 간 토니블링컨 미 국무장관

(이스라엘 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교전이 지속 중인 가자지구의 십자포화 속에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끌고 간 수백명의 민간인과 관련해서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대면한 것은 한달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달 12일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고 나흘 뒤인 16일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바 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은 10월 7일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맹방' 미국의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절실한 이들에게 지원을 가져다줘야만 한다"며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에 나선 이후 난민촌이나 병원, 학교 등 주변 지역까지 화력을 집중하며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이번에 재차 이스라엘 등 순방에 나서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를 위해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 인도주의 차원의 교전 중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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