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중요한 진전...미 외교 노력의 결과"
EU "가자 인도적 지원 확대 기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2일(현지시간) 인질 석방·나흘간 일시 휴전에 합의하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가 "국무부와 더 넓게는 미 행정부 전반의 지치지 않는 외교와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며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와 이번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카타르가 미국이 최초 제안한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지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나의 최우선순위는 해외 미국인들의 안전과 안심이다. 모든 인질의 안전, 가족과 조속한 재회를 위해 우리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인질을 계속 붙잡아두고 있는 한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 석방 합의 요구 시위하는 이스라엘인들

(인질 석방 합의 요구 시위하는 이스라엘인들. 연합뉴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EU 집행위원회는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지원을 급격히 늘리기 위해 이번 교전 중지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트린 콜론나 프랑스 외교장관도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번 합의 과정에서 카타르 등의 역할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또 하마스가 석방 예정인 인질 중에 "프랑스인 인질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기자들에게 호주가 꾸준히 촉구해온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지원, 민간인 보호 등의 목표를 향한 진전으로서 이번 합의를 높이 산다고 밝혔다.

또 합의가 유지되면 교전 중단뿐 아니라 인질 50명 석방과 하루 트럭 300대 분량의 구호물자 가자지구 진입 등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러시아도 마리아 자카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아에 "이는 이번 무력 충돌이 격화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러시아가 촉구해온바"라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다스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의를 환영하면서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휴전 연장과 함께 "국제적 정당성에 기반한 정치적 해법 실행"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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