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타워 보고서..."국내 수익 1위는 카카오페이지·美 1위는 네이버웹툰"

한국의 플랫폼들이 글로벌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성장을 공고히 이끌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6일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도서·만화 인앱(In-app) 구매 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8% 늘어난 24억 달러(약 3조1천514억원)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수익은 28억 달러, 한화로 3조6천764억원에 달한다.

이는 광고 수익이나 홈페이지 구매 수익 등을 제외한 인앱 구매 총수익만 따진 것이다.

올 1∼10월 수익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픽코마의 인앱 수익이 약 6억 달러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4억 달러), 네이버웹툰(2억 달러), 카카오페이지(1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픽코마는 카카오 공동체인 카카오픽코마가 일본과 프랑스에서 운영하는 만화 플랫폼이며,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산하 웹툰 플랫폼이다.

일본의 대표 만화 출판사인 슈에이샤(集英社)가 만든 소년점프플러스, 고단샤(講談社)의 마가포케 등 전통적인 만화시장 강자로 꼽혔던 일본 기업 앱의 순위는 5, 6위에 그쳤다.

국가별로 앱 순위 판도는 차이를 보였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페이지의 올해 인앱 수익이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돼 네이버웹툰(7천700만 달러·추정치)을 꺾고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네이버웹툰의 인앱 수익은 6천800만 달러, 카카오페이지는 6천100만 달러로 네이버웹툰이 다소 앞섰지만, 이 같은 흐름이 뒤집히게 된 셈이다.

미국에서는 네이버웹툰의 강세가 뚜렷하다.

2021년 6천4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이래 작년과 올해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북미 플랫폼 타파스, 3위는 태피툰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는 픽코마의 인앱 수익이 6억 달러를 훌쩍 넘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라인망가가 4억7천만 달러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된다.

센서타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시리즈,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등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 국가별로 다르게 공략한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와 네이버웹툰은 시장마다 다른 제품을 내놓으며 한국, 미국, 일본 및 전 세계 만화 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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