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스라엘의 민간인 보호 의도와 결과에 간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의도와 실제 현장에서 목격하는 결과 간에 "간극"(gap)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반드시 민간인 보호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공습에 앞서 해당 동네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언제 어디로 가야 안전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더 제공하고, 안전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군사작전을 하지 않아야 하는 등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한 것을 언급하고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것이지만 그곳에서 일부 진전을 봤다"고 밝혔다.
외무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캐머런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 의회를 찾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저지하지 않으면 그다음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이 침공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영국과 미국의 돈과 무기(를 잃을)뿐만 아니라 영국인과 미국인의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과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우리가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다른 적대 행위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뿐 아니라 중국과 관련된 모든 현안에서 더 단결된 공동의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과 공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