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서비스 중단..."지구상 가장 큰 회사와 게임 이길 수 없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 전용 아이메시지(iMessage)를 보낼 수 있는 앱 '비퍼 미니(Beeper Mini)'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22일(금) 정보통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비퍼는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다시 비퍼 미니의 서비스를 차단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서비스의 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퍼 미니가 다운되거나 애플 간섭으로 신뢰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마다 우리 신뢰도는 타격을 받고 지속하기 어려워진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회사와의 '쥐와 고양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비퍼 미니는 안드로이드 폰을 쓰면서도 아이폰에 보내는 문자가 푸른색 말풍선의 아이메시지로 표시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아이폰 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푸른색 말풍선 아이메시지가 표시되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에 보내는 메시지는 초록색으로 나타난다.

상대방이 아이폰을 쓰는지 안드로이드폰을 쓰는지 나타나기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비퍼는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아이폰에 문자를 보낼 때 똑같은 아이메시지로 표시되는 비퍼 미니를 지난 6일 출시했으나, 며칠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퍼 미니 앱의 서비스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비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플의 차단을 우회하는 서비스를 다시 내놓았지만, 이 역시 차단될 수 있다.

비퍼는 "우리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통해 애플이 용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이 설루션도 차단될 경우 대응할 어떤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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