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싸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에 가까워짐에 따라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박하는 연준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래패치는 '마지막 마일이 더 힘들까'(Is the Last Mile More Arduou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마지막 마일(구간)이 이전 구간보다 힘들다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정책 측면에서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다른 단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래패치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마지막 마일'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정책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관리 측면에서 볼 때 '마지막 마일'이 더 힘들다고 믿으면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긴축적인 정책을 펼 수 있으며, 이는 경기침체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연준 인사들은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면서도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낮추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지 않으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시기가 오면 연준은 신중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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