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北 핵·미사일, 글로벌 안보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11일(목)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해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분야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열린 면담에서 "우리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은 중점 협력 사업을 고안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복합 위협 대응 등에 대해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사이버 위협에 대해 대한민국은 나토와 공고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올해 나토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이버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면담

(윤석열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면담.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상호 군사적 호환성을 갖추기 위해 이번에 나토로부터 우리 항공기의 감항 능력을 인증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파트너국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사무총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지난 3년 동안 IP4 국가들의 나토와의 연대가 더욱 공고하게 구축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한국과 협력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현재의 안보가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따라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유럽 지역의 안보가 밀접하게 얽혀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나토와 IP4의 중점 협력사업 문서를 마련해 협력 심화를 모색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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