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동영상을 미디어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IOC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은 물론 1998년 나가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 동영상 전체 버전이 남아 있지만, 파리 올림픽 개회식 영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데일리메일은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두 삭제 사유와 관련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노년 남성가수 필리프 카트린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의 공연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무대는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동영상을 미디어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영상 캡쳐 )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센강을 중심으로 한 파리시 전체를 배경으로 프랑스의 유구한 역사와 추구하는 이념 등을 창의적인 문화 예술 공연으로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폭우가 퍼붓는 가운데 개회식이 3시간 이상 진행돼 지루했고, 빗소리에 대형 가수들의 노래도 잘 들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폭주했다.

개회식 내용 전체를 담을만한 마땅한 물리적인 공간이 없었던 탓에 선수단 입장과 문화 공연을 섞어 산만했다는 평가를 포함해 '역대 개회식 중 최악'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게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공연에서 여장 남자(드래그퀸) 출연자들이 '최후의 만찬' 속 예수의 사도로 등장한 장면은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대한민국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잘못 부르고, 올림픽 오륜기가 거꾸로 게양되는 등 세밀하지 못한 진행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많은 누리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영국이 낳은 팝스타를 총동원, 화려한 무대를 꾸며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2012 런던 올림픽 개회식과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비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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