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 주로 활용하며 선거운동 콘텐츠 엑스에 올릴 듯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월) 약 1년만에 '엑스(X·옛 트위터)' 활용을 재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예정된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을 앞두고 이날 오전부터 자신의 엑스 계정에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가 부당하다는 등 주장을 담은 영상과,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 등 선거운동 관련 콘텐츠를 잇달아 올렸다.
또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여러분들 살림살이가 나아졌나요?"라는 질문에 이어 자신이 재집권하면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한번 가능하게 하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글도 올렸다.
대통령 재임 시절 정책과 인사를 발표하고 정적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트위터를 활용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극렬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이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당시 트위터를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다음 달인 2022년 11월 엑스 계정 이용이 '복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8월 조지아주에서 형사기소돼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 찍은 자신의 머그샷(mugshot·범죄 용의자 인상착의 기록용 사진) 사진을 올리며 엑스 복귀를 알렸다.
트위터에서 퇴출당한 이후 직접 설립한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주로 사용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8월 머그샷 게재 이후 다시 1년간 트위터 계정을 '개점휴업' 상태로 뒀다가 머스크와의 대담을 앞두고 활용을 재개한 것이다. 머스크와의 대담은 엑스를 통해 중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으로 주된 메시지는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내면서 엑스 계정은 11월 대선 관련 홍보물 게재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