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부통령후보, 해리스 우위 조사에 "과장...이전 대선도 틀렸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18일(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이는 조사와 관련,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과장되는(overstate)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밴스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2016년과 2020년 대선을 언급하면서 "2020년과 2016년 여름에 진행된 상당히 많은 여론 조사가 대선 당일에 틀렸다(wrong)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설하는 밴스 의원

(연설하는 밴스 의원. 연합뉴스)

그는 "2016년과 2020년 언론이 공화당원의 투표율을 낮추고 공화당 유권자 간 불화와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가짜 여론조사를 사용하는 것을 우리는 봤다"고 말했다.

이어 '슈거 하이(sugar high·일시적 흥분 상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몇 주 전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우리 내부 데이터를 보면 해리스는 (지지율이) 이미 평평해졌다(leveled off)"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캠프 내부자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가 11월에 올바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나는 매우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ABC와 워싱턴포스트는 2020년 여름에 매우 부정확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밴스 의원은 또 해리스 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 경제 공약과 관련,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거론하면서 "해리스에게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을 주는 것은 마치 엡스타인에게 인신매매 정책 통제권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있으면서) 1천300일 동안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내일 인플레이션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해리스는 새로운 출발이 아니다. 해리스를 해고하지 않고 승진시키는 것은 해리스 정부(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의 데이원(day one·임기 첫날)은 3년 반 전이었다"면서 "그녀가 한 모든 일로 인해 경제성(affordability·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의미) 문제는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밴스 의원은 대외 정책과 관련,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라면서 "유럽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공짜 점심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미국의 세금 보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 프랑스와 다른 모든 나라들이 공정한 분담금을 내는 군사 동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가 진짜 동맹이 되길 원한다"면서 "유럽이 진짜 동맹이 되는 방법은 미국이 가장 시급한 외교 과제인 중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